[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이랜드그룹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이랜드그룹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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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0개 매장서 年 2조원 매출 가시권

이랜드그룹은 얼마 전 대우건설 소유의 중국 계림호텔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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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강후이 플라자의 티니위니 매장이 현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티니위니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곰돌이 로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중국 상하이 강후이 플라자의 티니위니 매장이 현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티니위니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곰돌이 로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이랜드는 수년간 패션, 유통, 레저 분야에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줄 괜찮은 ‘기업사냥’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랜드가 없으면 얘기가 안될 정도였다.

이랜드의 활발한 M&A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행보. 중국에서 27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5400개 매장을 거느린 이랜드는 2005년 이후 해마다 30~40% 매출 신장률을 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연내 매장 수를 6400개로 확대하고 이랜드, 티니위니 등처럼 1000억대 매출 브랜드를 8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중국 시장에 선보인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여성복 브랜드 EnC 등이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그동안 현지화를 통해 사업 기반 내실화를 다져온 이랜드에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패션명가’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엔진이 필요한 시기. 이에 M&A를 통해 손에 넣은 ‘벨페’ ‘수토 만테라시’ ‘코치넬리’ ‘만다리나 덕’ 등 4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사업의 영역을 캐주얼에서 명품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브랜드 가세로 올해 2조 1000억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조원대를 올린 이후 단 2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패션 부문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만들어 종합 패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수한 브랜드들을 중국에 본격 진출시킴으로써 이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외식 브랜드 애슐리도 연내 상하이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2-08-20 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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