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롯데마트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롯데마트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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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97개 점포 출점 ‘속도전’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중국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을 보려는 주부들로 붐비는 롯데마트 중국 허핑점 식육 코너.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고기를 포장하지 않고 바로 손질해 덩어리째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공
장을 보려는 주부들로 붐비는 롯데마트 중국 허핑점 식육 코너.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고기를 포장하지 않고 바로 손질해 덩어리째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공
2007년 네덜란드계 중국 마크로를 인수해 본토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09년 현지 유통업체 타임스까지 인수, 단기간에 몸집을 크게 키워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적인 기업 인수와 더불어 적극적인 출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이달 현재 롯데마트의 중국 점포는 총 97개로 늘어났다.

무서운 속도로 점포를 늘린 이유는 유통업에서 성공의 관건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기 때문이다. 월마트,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가 일찌감치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빠른 시간 안에 자체 유통망과 물류센터 확보는 비용을 절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매장 운영 측면에서 롯데마트는 현지화와 차별화 전략을 동시에 썼다. 현지화를 위해 모든 점포의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현장에서 중국인 직원들의 비율을 대폭 높였다.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도 철저히 현지인 기호에 맞춰 단기간에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중국 롯데마트의 닭고기 매장 조리대를 고객들에게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는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베이징의 한 보육원에 성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낙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중국은 글로벌 유통기업을 꿈꾸는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가 제일 많은 곳. 올해도 20개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신규 출점 규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국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시장은 숨통이 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2-08-20 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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