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홀로 자영업’ 13년 만에 최대 증가

‘남성 홀로 자영업’ 13년 만에 최대 증가

입력 2012-08-20 00:00
수정 2012-08-20 05: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퇴 베이비부머 영세자영업 진출 확대 때문인 듯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늘어나 ‘남자 1인 자영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는 인건비 부담 등이 원인으로 자영업의 영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6천명 늘어나 증가 폭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 폭은 7월에 13만4천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증가 규모의 68%를 차지했다. 2002년 3월(16만8천명 증가) 이후 최대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유급 고용원’을 두지 않은 채 혼자 또는 무임금 가족과 함께 영업하는 자영업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월에 4만명 늘어 5월(9만1천명)과 6월(7만1천명)보다 증가폭이 급감했다.

성별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남자가 7월에 18만2천명 늘어 전체 자영업자 증가 폭의 93%를 차지했다.

여자 자영업자는 1만4천명 증가했으나 6월(6천명)을 제외한 최근 1년 증가 폭 가운데 가장 작았다.

고용원이 없는 남자 자영업자는 7월에 14만1천명 증가했다. 1998년 12월(15만1천명) 이후 1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자영업자 증가세를 보면 고용원이 없고 남자가 주도하는 게 특징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남성이 은퇴하면서 영세자영업에 앞다퉈 뛰어든 결과로 추정된다.

그러나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60% 수준이다. 고용원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영세자영업자로 분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자영업자의 증가 폭이 크지만 증가세가 1년간 지속한 것은 베이비붐 인구 효과가 있다고 해도 경기 부진과 내수 악화를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