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KAI 가격 적정해야 인수”

조양호 “KAI 가격 적정해야 인수”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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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 참여 여부는 추후 결정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진그룹은 현재 KAI 가격이 너무 높다며 적정 가격이 아니면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31일 밝혔다.

내부적으로 이 같은 KAI 인수 방침을 정해놓고 공신력 있는 신용평가기관에 적정 가격 산정을 의뢰해놓은 상태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얼마 전 간부들을 불러놓고 “KAI 가격이 국제 기준과 비교해 너무 고평가돼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인수 가격이 결정되면 인수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수하면 업종이 같아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나 적정 가격 이상으로 인수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KAI 주가는 이날 2만5천750원으로 마감했으며 총 인수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4천억 원 내외로 추정됐다.

한진그룹은 KAI 인수와 투자를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고 공동 투자를 약속한 해외 유수 업체로부터 외자도 유치할 계획이다.

KAI 역량과 결합하면 중복투자 해소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수한 후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KAI 인수에 나선 건 항공기 제작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나 기능 인력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항공기 제조 인력은 대한항공도 모자라는 만큼 인수 후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매각주간사에 KAI에 대한 예비입찰서를 제출했지만, 다른 경쟁자가 없어 유찰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재입찰 참여 여부는 공고 내용을 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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