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정부 ‘일자리 참사’

일자리 정부 ‘일자리 참사’

이두걸 기자
입력 2019-10-29 22:24
수정 2019-10-3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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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750만명… 1년새 87만명 늘어

12년 만에 ‘최악’… 정규직은 35만명 줄어
사진은 철도노조 코레일 관광개발지부 파업 마지막 날인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화제에서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이들은 KTX 승무원 직접 고용 합의 이행, 자회사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2019.9.16 연합뉴스
사진은 철도노조 코레일 관광개발지부 파업 마지막 날인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차별 철폐 문화제에서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이들은 KTX 승무원 직접 고용 합의 이행, 자회사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파업을 진행했다. 2019.9.16 연합뉴스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새 87만명 늘어 75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도 최근 12년간 가장 높은 36.4%였다. 반면 정규직은 35만명가량 줄었다.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으로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변했지만 노동 현장에선 경기 부진 여파로 질 나쁜 일자리만 늘었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748만 1000명(전체 36.4%)으로 전년 같은 달(661만 4000명·33.0%) 대비 86만 7000명(3.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비율은 2007년 3월(36.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올해 조사부터 고용 예상 기간을 세분화해 기존에 포착되지 않은 35만~50만명의 기간제 근로자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1년 새 비정규직이 36만~52만명 증가했으며, 이 역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3000명 줄었다. 제조업과 40대 등 우리 경제의 ‘등뼈’에 해당하는 산업과 계층의 일자리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10-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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