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균열’ 불안한데… 국토부, 전면 중단 않고 전수조사 타령만

‘동체 균열’ 불안한데… 국토부, 전면 중단 않고 전수조사 타령만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9-10-30 22:24
수정 2019-10-3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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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NG’ 긴급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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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국적 항공사 경영진이 항공안전감독관 투입 등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사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국적 항공사 경영진이 항공안전감독관 투입 등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3만 비행 42대 중 9대 운항중단 됐지만
항공업계 “균열은 안전상 심각한 문제
10년 이상 노후 기종 확인때까지 멈춰야”
美관계 등 문제로 아예 중단은 힘들 듯


정부가 동체 균열로 일부 운항 중지에 들어간 B737NG 기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각에선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아예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최근 제주항공 긴급 회항을 비롯해 항공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다음달부터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과 운항·정비본부장 등을 소집해 긴급 안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여기서 정부는 세계적으로 5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생해 사고 위험이 제기된 B737NG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B737NG 150대가 운항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연방항공청(FAA)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만 비행이 넘어 이미 조사에 들어간 B737NG 42대 중 9대는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사 수리 후 항공안전감독관의 확인을 거쳐 운행 재개가 결정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10년 이상의 노후 B737NG도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동체 균열은 안전상에 심각한 문제”라면서 “2만 2600회 이상 비행한 B737NG의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2만 2600회 이상 비행한 B737NG는 총 64대다. 제주항공과 티웨이의 모든 기종이 B737NG이며, 다른 LCC도 주력 기종으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계를 비롯해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운항 전면 중단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9-10-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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