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중국발 훈풍에 ‘6일째 상승’

코스피, 미국·중국발 훈풍에 ‘6일째 상승’

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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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기업 실적 우려에 상승폭 제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과 중국 수출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코스피가 엿새째 올랐다.

그러나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뚜렷하지 않아 국내 증시는 미국·유럽과 같은 ‘랠리’를 누리지 못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8포인트(0.20%) 오른 1,935.84로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7포인트(0.53%) 오른 1,942.23으로 개장했으나 외국인 ‘팔자’에 일부 상승폭을 반납하고 1,930선에서 등락했다.

지수는 미국·중국발 호재에 장중 내내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겠지만, 실업률이 6.5%로 떨어져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오후 들어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지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엔화 약세 변수가 또다시 불거져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국 수출입 지표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튀어오른 것일 수 있다”며 “보통 중국의 1∼2월 경제지표는 춘제 때문에 왜곡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2억원, 38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64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중에선 연기금(672억원), 보험(252억원), 사모펀드(122억원) 등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43억원 순매도했다. 차익거래는 228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는 97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의 상승폭이 2.89%로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2.15%), 철광금속(2.14%), 종이·목재(1.08%), 화학(0.85%) 등도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0.90%), 전기가스업(-0.53%), 유통업(-0.39%), 건설업(-0.2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2.18% 오른 3만9천850원에 장을 마쳤고 POSCO(1.75%), KB금융(1.66%), LG화학(1.18%)도 올랐다.

엔화 약세 흐름에 현대차(-1.52%), 기아차(-1.69%), 현대모비스(-0.64%) 등 자동차주가 동반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1% 하락한 130만7천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1.74포인트(0.34%) 오른 520.64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7개 종목에서 2억2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중국 증시를 제외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56% 상승한 14,800.06에, 토픽스지수는 1.27% 오른 1,219.6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510.87로 전날보다 0.95%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99% 오른 22,181.4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3% 내린 2,101.01에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0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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