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KCC·삼성카드 관련株 덩달아 급등

[삼성에버랜드 내년 상장] KCC·삼성카드 관련株 덩달아 급등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4-06-0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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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수익률 최소 260배

삼성 지배 구조의 정점인 삼성에버랜드의 내년 1분기 상장이 예고되면서 지분 보유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또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단숨에 주식 부자 3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주당 7700원에 매입한 삼성에버랜드의 장외 시장 주가가 200만원을 웃돌고 있어 투자 대비 최소 260배의 수익을 낸 셈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KCC(17.00%)를 비롯해 삼성카드(5.00%), 삼성전기(4.00%), 삼성SDI(4.00%), 제일모직(4.00%), 삼성물산(1.48%) 등 모두 6개사다. 삼성전기를 뺀 5개사의 이날 주가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호재를 타고 급등했다. 이 부회장(25.10% 보유)에 이어 2대 주주인 KCC의 주가는 10.92%(6만 5000원)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KCC 주가는 연초 45만 8000원에서 지난달 삼성SDS 상장 소식에 50만원대로 올라섰고 이번 삼성에버랜드 상장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6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삼성카드와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물산 주가도 4% 이상 뛰었다. 특히 삼성카드 주가는 52주 신고가(4만 1300원)에 육박한 4만 250원을 기록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도 지배 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8만원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상장이 현실화되면 삼성그룹의 증시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 중 주식시장에 상장된 계열사는 총 24개사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 수준이다. 비상장사의 ‘최대어’인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가 올해와 내년에 상장되면 삼성그룹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이 삼성그룹주와 동조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으로 ‘초대박’을 맞는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 갑부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은 각각 11.30%(870만 4312주)와 25.10%(62만 7390주)로,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가 최소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주가가 최고 365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증시 전문가도 있다. KCC는 2011년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주당 182만원에 매입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6-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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