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고난도 매몰광부 구조작업 성공할까

칠레 고난도 매몰광부 구조작업 성공할까

입력 2010-08-27 00:00
수정 2010-08-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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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무너진 광산에 20여일째 갇혀 있는 광부 33명을 구조하기 위해 전례없는 고난도 작업이 예고돼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칠레 정부는 생존 광부들이 위치한 지하 700m 깊이까지 지름 약 66㎝의 구조용 수직갱을 파내려가 이들을 끌어올리기로 하고,이를 위해 칠레구리협회(Codelco)가 사용하는 40t 크기의 대형 굴착기기 ‘지층 950’을 동원했다.

 협회에 따르면 수직갱 굴착용으로는 최고의 장비인 이 기기는 최대 직경 5m로 최대 1천300m 구간을 굴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협회 등은 27일(현지시각) 굴착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이 정도 규모의 광산 구조작업을 한다는 것은 세계 어디서도 전례가 없다는 점.

 협회의 구조작업 책임자인 에네스 제페다는 “이런 식의 구조작업이 실린 기록을 찾아봤지만 없었다”고 밝혔다.

 ‘지층 950’은 이전 작업에서는 하루 20m의 굴착 속도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번 구조용 수직갱 굴착에는 석 달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미국 광산구조협회에 따르면 광산 구조작업 사상 최장기간이다.

 또 암석 등으로 구성된 해당 지역의 지질이 비교적 불안정한데다 협회측이 이 장비를 사용해 지상으로 파고 올라가는 데는 익숙하지만 지하로 파내려가는 데는 그렇지 않아 이번에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람 크기의 수직갱을 통해 광부를 구조하는 기술은 1963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셰프턴 탄광에서 14일간 갇힌 광부 2명을 무사히 구조함으로써 처음 입증됐다.

 그러나 2007년 발생한 유타주 크랜들 캐년 탄광 사고에서는 유사한 구조작업이 중도에 실패해 광부 6명과 구조대원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칠레 국민의 이목이 온통 광부들에게 쏠린 가운데 광부들에게 물과 음식,의약품 등을 공급하는 금속 캡슐도 ‘비둘기’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길이 1.6m,지름 12㎝ 크기의 이 캡슐은 지난 22일 최초 가동때는 한번 내려가는데 1시간이 걸렸으나 개량을 거듭해 이제는 30분으로 시간을 단축,하루 약 12번 이상 오가며 광부들의 생존을 돕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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