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日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11-03-13 00:00
수정 2011-03-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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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타격.재정적자 확대 전망”복구사업으로 경제상황 호전될수도”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은 일본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 11일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 경제를 더욱 휘청거리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많다.

지난 11일 지진 직후 폐장한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179.95포인트(1.72%) 급락하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83.29엔을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만 봐도 이번 대지진이 일본경제에 미칠 파장의 강도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대지진으로 일본의 산업생산이 줄어들고 재정적자가 심화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한 분석이다.

실제로 막대한 지진피해를 입은 센다이 지역은 일본의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공업중심지다.

특히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적자가 이번 대지진으로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

영국의 캐피털 이토노믹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진이 발생한 타이밍이 최악”이라면서 지진 복구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재정이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은 GDP 대비 8.4%인 일본의 재정적자를 적게는 2%, 많게는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세계적인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일본이 재정적자를 줄여야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번 대지진이 경제활동의 위축을 초래하고 일본 증시와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본 경제가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지진 복구과정에서 오히려 경제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으로 1천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지만 복구과정에서 GDP가 2%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인 모하메드 엘 에리앤은 “단기적으로 일본의 GDP가 하락하겠지만 지진 복구사업이 일본의 경제를 끌어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번 지진은 일본 재정적자 우려를 가중시키겠지만 심각한 문제없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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