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붕가붕가’피자집…伊총리 조롱 목적

런던에 ‘붕가붕가’피자집…伊총리 조롱 목적

입력 2011-05-14 00:00
수정 201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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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질펀한 섹스파티를 지칭하는 은어 ‘붕가 붕가(Bunga Bunga)’를 그대로 차용한 피자집이 영국 런던에 문을 연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13일 영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 신문에 따르면 ‘붕가 붕가’ 피자집은 오는 7월 개장 예정이며, 공동 창업자인 찰리 길케스와 던컨 스털링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미성년 성매매 의혹의 상대로 알려진 모로코 출신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예명 루비)를 개업식에 초청했다.

이 피자집은 파티에 참석한 여성들의 이름을 딴 칵테일을 판매하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관련된 사진과 기사 등으로 장식한 전용 벽을 마련할 예정이다.

‘붕가 붕가’라는 말은 오래 전 아프리카에서 남을 놀릴 때 쓰던 말로 알려졌지만, 20세기 들어 각국에서 정확한 정의 없이 다양한 뜻으로 사용됐다.

그러던 것이 최근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밀라노 외곽 아코레에 있는 빌라에서 모델과 연예계 지망생 등 수십명의 젊은 여성들을 불러놓고 벌인 밤샘파티를 뜻하는 용어로 이탈리아 언론에 자주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탈리아 검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2009년 초부터 올해 1월까지 루비를 비롯한 33명의 여성들을 불러서 파티를 벌였고 절도죄로 체포된 루비를 석방시키기 위해 경찰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성매매 및 권력남용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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