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쥔 망명 나와 관련 없다”
“‘왕리쥔(王立軍) 망명’ 소식을 접하고 나도 매우 놀랐다.” 자신의 오른팔 격이던 왕리쥔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 영사관 망명 사건으로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서기가 9일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와 결백을 주장했다. 보 서기는 이날 자신이 소속된 전국인민대표대회 충칭단 토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그는 “왕리쥔은 ‘조폭과의 전쟁’ 관련 책임자 중 한 사람일 뿐이다. (내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쓴 것이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다.”라면서 “그가 갑자기 나가 나도 매우 놀랐지만 그렇다고 (나의 최대 정치적 업적이자 왕 부시장이 주도한) ‘조폭과의 전쟁’ 성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지 않았고, 얼마전 불거진 사직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3-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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