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中관광객 런던 쇼핑가 휩쓸어

‘큰 손’ 中관광객 런던 쇼핑가 휩쓸어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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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소비액 1위…매장마다 중국어 안내원 배치

올림픽 특수를 누리는 런던의 쇼핑가에서 씀씀이가 큰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환영받는 고객’으로 떠올랐다고 중국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런던올림픽 개막 후 첫 1주일간 전 세계 관광객이 런던에서 총 4억4천500만파운드(약 7천830억원)를 소비했다고 발표했다.

한 신용카드회사의 분석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매회 쇼핑에서 평균 203파운드(약 36만원)를 소비해 각국 관광객 가운데 가장 사치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위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UAE)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보다 10%가량 많은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런던까지의 거리나 비자 발급 등의 이유로 중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총액이 미국인 관광객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값비싼 명품가방, 의류, 화장품 등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탓에 런던의 쇼핑가에서 가장 환영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셀프리지스, 웨스트필드와 같은 명품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계산대를 설치하고 대부분 중국인이 사용하는 인롄(銀聯)카드 결제를 받고 있다.

또 매장에 중국어 안내문과 광고물을 게시하고 중국어를 구사하는 안내원을 배치해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돕고 있다.

영국 관광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사치품 사랑은 영국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는 중국인이 소비한 파운드라는 의미의 ‘베이징방’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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