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탐사로봇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 성공

美탐사로봇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 성공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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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미 동부시간으로 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오후 2시30분)께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우주비행 관제센터의 한 연구원은 “착륙이 확인됐다”고 밝혀 착륙성공 사실을 알렸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후방에 달린 카메라로 화성의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 3장을 전송했다. 이들 사진에는 화성 표면에 생긴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몸체에 달린 바퀴의 모습이 각각 담겼다.

NASA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의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착륙 이후 큐리오시티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최종 단계에서 중력의 힘으로 가속, 시간당 2만1천240㎞의 엄청난 속력으로 화성 대기권에 돌입했다.

이어 초음속 낙하산과 로켓 추진 스카이 크레인을 통해 모선의 속도를 줄인 뒤 공중에서 줄에 매달린 탐사로봇을 지상에 내려놓는 데 성공했다.

큐리오시티의 화성 대기권 돌입부터 착륙까지 총 7분간의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이 지나고 착륙 성공 사실이 발표되자 관제센터는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가득 찼다.

과학자들은 NASA 직원들에게 ‘마스(Mars)’ 초콜릿을 나눠주며 성공적인 화성 착륙을 기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NASA의 이번 위업을 미국 자부심의 한 원천이라고 표현하며 극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큐리오시티의 성공적인 착륙은 먼 미래에까지 미국 자부심의 한 정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성공은 아무리 긴 역경이 있어도 우리의 유일무이한 독창성과 투지에 비할 수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큐리오시티 관련 과학 실험들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 박수를 보냈다.

볼든 국장은 “오늘은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큐리오시티에 기여한 모든 협력국들에 엄청난 날”이라고 말했다.

이제 큐리오시티는 수 주 또는 수개월 후부터 첨단 카메라와 무선 분석장비를 갖춘 로봇을 통해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흙과 암석을 굴착 채취해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물과 같은 환경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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