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고위험 알려주는 ‘말하는 자동차’ 개발

美, 사고위험 알려주는 ‘말하는 자동차’ 개발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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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도로설치물 등과 소통.. 운전자 움직임 인지

미국이 차량끼리 소통해 운전자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도 사고 위험을 알려주는 ‘똑똑한’ 자동차를 개발 중이다.

미국 정부는 무선기기로 다른 차량의 속도와 위치를 추적, 운전자에게 사고 위험을 경고하고 교통체증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이른바 ‘말하는 자동차’ 시험제작에 착수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미시간대학과 합동으로 이 특수 무선기기가 장착된 자동차와 트럭, 버스 등 차량 3천여대를 만들 예정이다.

이 ‘말하는 자동차’는 차량뿐 아니라 길가에 설치된 장치들과도 통신하고, 운전자가 제동장치를 밟거나 핸들을 꺾는지를 스스로 인지한다.

또 거리 상황이 안전하면 신호를 직접 파란불로 바꾸거나 신호가 바뀌는 시점을 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이 자동차는 영화에서처럼 실제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신 큰 경적소리와 불빛, 운전자석 진동을 통해 사고 위험을 경고한다.

새로운 차량 간 통신 시스템에는 단거리 전용통신이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와이파이와 유사한 기술로 전파방해 위험이 낮다고 정부관리들은 설명했다.

현재 생산되는 자동차는 레이더 시스템을 사용해 사고 위험을 인지하는데, 최대 200m 거리의 차량을 인식해 정면 충돌 위험을 경고할 수 있지만 모퉁이에 있거나 시야에 없는 차량은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번에 적용된 단거리 전용통신 시스템은 최대 300m 거리에 있는 차량을 인지할 수 있고, 운전자에게 가까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차량이 급정거할 가능성도 경고할 수 있다.

미국의 안전규제기관들은 이 자동차를 개발하면 전체 교통사고의 80%를 예방하거나 사고 강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이 라후드 교통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열린 관련 행사에서 “이 시험은 매우 중요하다. 여기 있는 모두가 이 시험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라후드 장관은 내년 8월 종료될 시험 결과에 따라 고속도로 안전관리국이 이 기술의 의무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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