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범죄소설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인 R. J. 엘로리(47)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가장해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서평란에 자신의 책에는 호평을, 경쟁 작가 작품에는 악평을 달았다가 꼬리가 잡혔다.
엘로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행위가 동료 작가의 고발로 드러나고 애독자들과 경쟁 작가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판단 실수”며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엘로리는 다른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뒤 스스로 최고평가인 별 5개 등급을 매겼다.
자신의 작품 ‘그는 천사를 믿었다’(A Quiet Belief In Angels)에 대해 “현대의 걸작”이라며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후하게 평가했다. 물론 별 5개를 주었다.
경쟁자 작품들에는 같은 익명을 동원해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낮은 등급을 줬다. 한 경쟁자 작품에는 “불행하게도 영국에서 이미 많이 나온 범죄소설의 아류”라고 혹평했다.
엘로리는 ‘2010년 올해의 범죄소설’을 포함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이다. 10개의 작품은 모두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그의 유명작가답지 못한 행위는 현재 스웨덴에서 거주하는 영국 출신의 첩보물 작가 제레미 던스(38)가 트위터를 통해 비난하면서 천하에 드러났다.
던스는 검색 등의 조사작업 끝에 엘로리의 “장문의 미사여구의 찬사들’를 벌거벗기는데 성공했다.
던스의 고발 후 엘로리는 해당 서평란에서 자신의 코멘트를 삭제했다.
던스는 “엘로리를 한 차례만 만나봤을 뿐이고, 이는 개인차원의 공격도 아니다”라며 관행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스는 “동료 작가들이 자신의 ‘비상한 재능’에 대해 스스로 서평을 써서는 안 되고,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작가들이 어렵게 쓴 작품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엘로리를 포함해 약 600명의 회원을 가진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도 엘로리의 행태가 “불공정하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엘로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행위가 동료 작가의 고발로 드러나고 애독자들과 경쟁 작가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판단 실수”며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엘로리는 다른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작품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뒤 스스로 최고평가인 별 5개 등급을 매겼다.
자신의 작품 ‘그는 천사를 믿었다’(A Quiet Belief In Angels)에 대해 “현대의 걸작”이라며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고 후하게 평가했다. 물론 별 5개를 주었다.
경쟁자 작품들에는 같은 익명을 동원해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낮은 등급을 줬다. 한 경쟁자 작품에는 “불행하게도 영국에서 이미 많이 나온 범죄소설의 아류”라고 혹평했다.
엘로리는 ‘2010년 올해의 범죄소설’을 포함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의 주요 작가 중 한 명이다. 10개의 작품은 모두 100만부 이상 판매됐다.
그러나 그의 유명작가답지 못한 행위는 현재 스웨덴에서 거주하는 영국 출신의 첩보물 작가 제레미 던스(38)가 트위터를 통해 비난하면서 천하에 드러났다.
던스는 검색 등의 조사작업 끝에 엘로리의 “장문의 미사여구의 찬사들’를 벌거벗기는데 성공했다.
던스의 고발 후 엘로리는 해당 서평란에서 자신의 코멘트를 삭제했다.
던스는 “엘로리를 한 차례만 만나봤을 뿐이고, 이는 개인차원의 공격도 아니다”라며 관행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스는 “동료 작가들이 자신의 ‘비상한 재능’에 대해 스스로 서평을 써서는 안 되고,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다른 작가들이 어렵게 쓴 작품을 비난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엘로리를 포함해 약 600명의 회원을 가진 영국 범죄소설작가협회도 엘로리의 행태가 “불공정하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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