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4114명…월 최고치
시리아에서 지난달 내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겨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래 월간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시리아에서 민간인 4114명을 포함해 모두 5440명이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17개월 동안 민간인 1만 8500명을 포함해 모두 2만 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매달 1500여명씩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볼 때 지난 한 달간 사망자 수는 이전 평균의 3배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달 초부터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대규모 공군력을 투입했고, 인구가 밀집한 알레포에 집중포격이 이뤄진 탓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일에도 시리아 전투기가 알레포 대피소 건물을 폭격해 최소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 하자에서도 학살을 저질렀다며 수십 구의 시신 장면이 담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렸다.
한편 지난 1일부터 공식 임무를 시작한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시리아 특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가)거의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사태 해결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9-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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