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자 수 34만명 수준…유엔은 50만명 이상 추산
브라질 정부가 카니발 축제 기간 대대적인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벌인다.브라질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올해 카니발 축제 기간에 1억 100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위생국장은 “각 도시에서 벌어지는 삼바 학교의 퍼레이드 현장을 중심으로 콘돔을 배포할 것”이라면서 “15∼49세 남성이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는 현재 34만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실제 HIV 감염자 수가 50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16만명 가량은 자기가 HIV에 감염됐는지 여부조차 모른다는 의미다.
보건부는 카니발 축제에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도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조직위원회가 10만개의 콘돔을 선수촌 등에 배포한 바 있다. 2012 런던 하계올림픽과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에도 각각 15만개와 10만개의 콘돔이 지급됐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린다.카니발 축제는 남동부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상파울루와 리우의 삼바 경기장에서는 삼바 학교들의 퍼레이드 경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브라질 카니발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방문하며 전 세계 160여 개국에 TV로 방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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