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백두산 국경관광 2년 만에 재개

북·중, 백두산 국경관광 2년 만에 재개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4-06-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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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허룽(和龍)시에서 출발하는 백두산 동파(東坡) 코스 관광이 2년 만에 재개된다.

4일 옌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룽시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 양강도 대홍단군, 삼지연군, 백두산 동파 코스를 둘러보는 중국인 단체관광이 이달 중순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1992년 개통된 이 관광코스는 혹독한 추위를 피해 매년 6~9월에만 운영되며 지난해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광협력이 일시 중단되면서 운영되지 않았다.

현지 업계는 허룽을 통해 북한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을 연간 5천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백두산은 1962년 체결된 북·중 국경조약에 따라 양국 영토로 나뉘어 있으며 현재 동서남북의 주요 관광로 4곳 가운데 동쪽만이 북한 영토다.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백두산 밀영, 리명수혁명사적지, 무포숙영지, 무산지구전투승리기념탑 등 ‘혁명전적지’를 관람시키고 백두산 최고봉인 장군봉(해발 2천749m)과 천지로 안내하고 있다.

허룽의 여행사 관계자는 “이 관광상품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백두산의 동쪽으로 가볼 수 있는 코스”라며 “요금은 2일 코스가 1천100위안(18만원), 3일 코스가 1천350위안(22만원)인데 한 팀에 15명 이상 모집되면 바로 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지린성은 지난 4월 북한 국가관광총국에 백두산의 북한 쪽 지역에 대한 중국인 상대 자가용 관광사업을 제안했다.

중국이 제안한 2개 코스는 지린성 창바이(長白)현-양강도 혜산시-삼지연군-백두산 동파 코스와 옌볜주 안투(安圖)현-삼지연군-백두산 동파 코스다.

중국 측은 자가용 관광사업이 성사되면 백두산의 동서남북을 둘러싼 도로관광코스가 고리 모양으로 연결돼 지난해 157만명이 찾은 백두산의 관광 상품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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