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가방’ 든 보좌관 막아선 중국 경호원…몸싸움까지 벌여

트럼프 ‘핵가방’ 든 보좌관 막아선 중국 경호원…몸싸움까지 벌여

입력 2018-02-19 16:32
수정 2018-02-19 16: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 당시 ‘핵가방’을 두고 백악관 비서실장과 중국 보안요원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16년 핵가방을 든 미군 장교의 모습  AFP 연합뉴스
2016년 핵가방을 든 미군 장교의 모습
AFP 연합뉴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8일(현지시간)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방문할 당시 핵가방을 든 보좌관이 따라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풋볼’이라 불리는 핵가방은 미국이 핵 공격을 받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핵무기 발사 코드가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핵가방은 항상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미군 장교가 운반하게 돼 있다.

다른 보좌관의 보고를 전해 듣게 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현장으로 달려와 중국 측의 제지에 개의치 말고 그냥 입장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중국의 한 보안요원이 켈리 비서실장을 움켜잡았다. 분노한 켈리 실장은 자신을 잡아챈 경호원을 밀쳐냈고, 곧바로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중국 보안요원과 몸싸움을 벌여 제압했다.

당시 중국 측이 핵가방을 뺏지는 않았고, 중국 보안당국의 최고위급 관료가 나중에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켈리 실장은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의 핵가방은 무게 20㎏짜리 서류가방으로 지정된 미군 장교 5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항상 대통령 지척에서 운반한다. 핵 발사 장치 외에도 라디오 전파를 이용한 통신장비, 전쟁계획을 담은 책 1권도 들어 있다. 핵가방 속 가이드북에는 미군이 핵무기로 타격 가능한 지점들과 미군이 보유한 900여기의 핵무기 목록이 담겨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