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범, 총기난사 범행도중 소셜미디어에 글 올려

美 총격범, 총기난사 범행도중 소셜미디어에 글 올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10 14:27
수정 2018-11-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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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사람들이 날 정신이상자로 보길 원해” 포스팅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교외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의 보더라인 그릴 & 바에서 글록 21 45구경 권총을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이언 데이비드 롱(28)이 범행 직전과 도중에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고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전투 임무에 투입된 해병대 기관총 사수 출신인 롱은 7일 오후 11시 20분께 보더라인 그릴 & 바에 들어가 연막탄을 터트린 뒤 바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들을 향해 총탄 30여 발을 발사했다.

숨진 사람 중에는 경찰관 론 헬러스도 포함됐다. 헬러스는 롱과 몇 차례 총탄을 주고받았다. 롱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경찰은 명확한 범행동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롱이 총격 직전 또는 도중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 측은 롱이 포스팅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

롱이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은 “사람들이 나를 정신이상자로 부르기를 원한다”라고 쓰고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붙인 뒤 “예~에. 난 제정신이 아니야. 사람들이란 이런 총격이 있고 나서 하는 유일한 일은 기도 뿐이지. 내 마음을 간직하겠다느니 하는 매번 그런 건데 또 일어나는 일이지”이라는 내용이다.

롱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롱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사하고 있다.

롱은 지난 4월 자택에서 소동을 일으켜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지만 구금되지는 않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롱에게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으나 실제 PTSD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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