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서 고령자 빠지고 투여량 달라” 인정
美, 효능 의문… 긴급 승인 가능성 낮아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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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지난 22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시험 참가자들에게 저용량을 투여할 경우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발표 3일 뒤 메네 팡갈로스 아스타라제네카 부사장은 연구진의 실수로 백신 투여량이 달랐던 것이라며 연구상의 오류를 인정했다.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고령자가 없다는 점도 뒤늦게 시인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미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워프스피드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가 먼저 공개한 뒤 업체가 뒤늦게 시인해 알려지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도 3~4달러(약 3300~4400원)에 불과해 ‘배카치노’(백신과 카푸치노의 합성어로 커피 한잔 가격이라는 의미)로까지 불렸지만 시험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며 백신의 신뢰도는 일단 하락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잇따른 백신 개발 소식으로 고조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이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11-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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