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곱살 소녀, 생일날 공원에서 2.95캐럿 다이아몬드 너무 쉽게 발견

美 일곱살 소녀, 생일날 공원에서 2.95캐럿 다이아몬드 너무 쉽게 발견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9-10 07:04
수정 2023-09-1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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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일곱살 소녀 애스펀 브라운이 발견한 다이아몬드. 콩 한 조각만 하다.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 제공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일곱살 소녀 애스펀 브라운이 발견한 다이아몬드. 콩 한 조각만 하다.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 제공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일곱 살 소녀가 생일날 가족과 주립공원에 놀러 갔다가 2.9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칸소 주립공원 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아칸소 머프리스버러에 있는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을 찾은 애스펀 브라운이 공원 안에서 갈색이 감도는 황금빛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생일을 맞아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공원을 방문했다가 다이아몬드를 찾아냈으니 본인 손으로 생일 선물을 챙긴 셈이다. 푸른 완두콩 조각만 하다고 했다.

아버지 루터 브라운은 “애스펀이 더워서 잠시 앉으려고 울타리 옆에 있는 큰 바위로 걸어갔는데, 그 다음 내게 달려오면서 ‘아빠, 아빠, 내가 발견했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족은 공원 측이 운영하는 ‘다이아몬드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러 발견한 보석을 보여줬는데 공원 직원이 다이아몬드가 맞다고 확인했다.

공원 부감독관인 웨이먼 콕스는 “이 다이아몬드는 반짝이는 광택이 있고, 깨진 면이 없는 완벽한 결정체”라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발견된 것 중 가장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스펀이 주운 다이아몬드가 올해 공원 방문객이 발견한 것 가운데 지난 3월에 발견된 3.29 캐럿의 갈색 다이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라고 공원 측은 전했다. 지난달 공원 측이 이 일대 흙을 갈아엎었는데 땅 속에 묻혀 있던 것들이 땅 위로 올라온 덕에 애스펀이 손쉽게 다이아몬드를 발견할 수 있었던 셈이다.(이 대목을 일간 USA 투데이 등이 전했는데 공원 입장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홍보하는 멘트로도 읽힌다.)

공원 측에 따르면 이 공원 방문객들이 발견하는 다이아몬드는 하루 평균 1∼2개씩이며, 올해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563개로 도합 89캐럿이 넘는다. 다른 이들이 발견하는 다이아몬드는 0.05~0.2 캐럿 밖에 안 된다고 했다.

1972년 주립공원이 되기 전에 이 땅을 소유하고 있던 농부 존 허들스턴이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래 총 7만 5000여개의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

방문객들이 보물을 찾을 수 있는 37에이커(약 15만㎡) 규모의 들판은 화산 분화구의 침식된 표면으로, 독특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다이아몬드 외에도 자수정과 석류석 등 보석들이 발견된다. 방문객은 입장료(어른 13달러, 어린이 6.5달러)를 내고 공원에 들어온 뒤 이곳에서 찾은 보석을 가져갈 수 있다.

이곳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이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다이아몬드 이름을 지을 수 있는데 성(姓)이 브라운인데 브라운(갈색) 다이아몬드를 발견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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