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들, 브라질 신용등급 조정 유보할 듯

국제 신용평가사들, 브라질 신용등급 조정 유보할 듯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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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상황과 차기 정부 정책 지켜볼 것”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브라질의 신용등급 조정을 내년까지 유보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 전문 일간지 발로르(Valor)에 따르면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는 올해 브라질의 경제 상황과 내년 초 출범하는 차기 정부 정책을 보고 신용등급 조정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 회사가 평가한 브라질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등급’이다.

S&P는 지난해 6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S&P가 브라질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거론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도 지난해 10월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꾸면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S&P의 리자 쉬넬러 브라질 담당 연구원은 “오는 10월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행동이 신용등급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선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성장둔화와 인플레율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경제 문제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 예상 밖의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P의 신용등급 평가 담당 국장인 로베르토 시폰-아레발로는 브라질에 대해 경제 분야의 개혁이 더디고 정치 환경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갈수록 브라질을 외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디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2011년부터 계속되는 성장둔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면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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