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대 스케이트보드 분쟁이 야구방망이 살인 불러

美10대 스케이트보드 분쟁이 야구방망이 살인 불러

입력 2014-08-12 00:00
수정 2014-08-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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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둘러싼 10대들의 분쟁이 이웃간 집단구타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 시카고 남서부 교외도시 로미오빌의 주택가에서 이 동네 주민 리처드 폴락(55)이 둔기에 맞아 극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폴락은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이웃 주민 9명으로부터 야구방망이 공격을 받았으며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폴락의 이웃 주민 마크 발라드(42)와 그의 아들 애덤 발라드(15)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원 심리 결과 이들 부자(父子)에게는 각각 500만 달러(약 52억원)와 100만 달러(약 10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번 사건은 스케이트보드가 발단이 됐다.

애덤과 그의 친구들은 사건 발생 수일 전 폴락 아들의 자동차에 허락없이 들어갔다가 폴락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폴락은 이후 사라진 아들의 스케이트보드를 용의자 애덤과 그 친구들이 훔쳐갔다고 보고 사건 당일 밤 이들을 만나 호되게 야단을 쳤다.

그러자 이들은 집으로 돌아갔다가 부모를 대동하고 돌아와 앙갚음을 했다.

동네 주민들은 “모두가 오래된 이웃이어서 매우 가깝게 지내왔다.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참극은 처음”이라며 충격과 슬픔을 표현했다.

이들은 “도난 사실을 알았을 때 차라리 경찰 신고를 했더라면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폭력 가담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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