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수송기 중국 에어쇼참가, 미국서도 논란

미국 전략수송기 중국 에어쇼참가, 미국서도 논란

입력 2014-11-13 00:00
수정 2014-11-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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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T-50 참가 제동과 대조’ 지적도 나와

지난 11일부터 중국 주하이(珠海)에서 열리는 ‘제10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 미국이 전략 수송기인 ‘C-17 글로브매스터3’를 참가시킨 데 대해 미국 국방·안보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안보분야 소식통들에 따르면 주하이 에어쇼에 ‘C-17’을 파견한 데 대해 일부 국방부와 안보분야 관리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번 에어쇼에 군용기를 보낸 나라가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3개국뿐인데다가, 미국이 러시아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군사교류를 중단한 상태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이 한국 T-50 고등훈련기의 주하이 에어쇼 참가에 제동을 건 이유가 핵심기술 유출 우려였음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C-17 수송기 파견을 ‘위선적’이라고까지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한 안보 소식통은 “미국의 기술을 유출할 위험을 감수한 것은 물론,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을 화나게 할 수 있는 우려까지 떠안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이번 C-17 수송기의 주하이 에어쇼 참가 결정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춘 일종의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풀이했다.

미국이 C-17 수송기와 15명가량의 관련 병력을 주하이 에어쇼에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35만 달러(약 3억8천만 원) 정도로 추산됐다.

미군의 주력 수송기인 C-17의 최대 적재량은 한국 공군이 주로 사용하는 C-130의 4배에 가까운 77t이고 항속거리는 약 7천600㎞다. 대형 수송기면서도 약 1㎞ 길이의 활주로만 확보되면 이·착륙이 가능한 것도 이 항공기의 주요 장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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