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 오바마 “공직은 임시직”

트럼프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 오바마 “공직은 임시직”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1-16 07:01
수정 2020-11-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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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은 선거조작으로 이겼다고 트위터에 썼다가 패배 인정이란 해석에 다시 “가짜뉴스 눈으로 볼 때만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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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 플린트의 유세에서 관중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플린트 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시간주 플린트의 유세에서 관중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플린트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조작으로 이겼다고 트위터에 썼다가 일부 미 언론이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해석하자 “인정한 것 아니다”라고 뒤늦게 수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그(바이든)는 선거가 조작됐기 때문에 이겼다”며 “어떤 투표 감시자나 참관인도 허용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나쁜 평판과 조악한 장비를 가진 급진 좌파 개인 소유 회사 도미니언에 의해 개표 집계가 이뤄졌다”면서 “선거일 밤에 일어났던 모든 기계적인 결함은 정말로 표를 훔치려다 들킨 것이지만 그들은 들통나지 않고 많이 성공했다. 우편선거는 역겨운 사기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트럼프가 그의 패배를 음모론으로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바이든이 이겼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고,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트럼프가 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바이든이 ‘이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즉각 “조작된 선거, 우리가 이길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리면서 “그는 가짜뉴스 미디어의 눈으로 볼 때만 이겼다. 나는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갈 길은 멀다. 이것은 조작된 선거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프리덤 플라자 앞을 지나치자 그를 지지하며 대규모 집회를 갖기 위해 모인 이들이 환호하며 맞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프리덤 플라자 앞을 지나치자 그를 지지하며 대규모 집회를 갖기 위해 모인 이들이 환호하며 맞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규범과 법을 강조하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불복에 동조하는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실망감을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평화적 권력 이양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규범 위에도, 법 위에도 있지 않다”며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주 낮은 선출직이든 대통령이든 선출 공직자는 국민의 종복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뒤 “그것(선출 공직)은 임시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대선 사기 음모론을 멈추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저항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또 트럼프·바이든 모두 7000만 표 이상을 얻은 이번 대선 결과는 “우리가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좋은 신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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