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80억 달러 규모 희망
중국판 ‘트위터’로 잘 알려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가 오는 2분기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웨이보의 모회사 시나(新浪)가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시나에서 희망하는 규모인 70억∼80억 달러(약 7조5천억∼8조5천억원)의 상장이 성사되면 현재 웨이보 지분 71%를 보유한 시나는 약 5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개설된 웨이보는 2011년 7월 발생한 중국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 같은 주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중국인들의 공론을 모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웨이보는 작년 3분기에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일간 가입자 수가 약 6천20만명으로 이전 분기보다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해 지난달 중국의 한 관영 연구기관은 웨이보를 포함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사용자가 2013년 2억8천80만명을 기록, 지난 2012년의 3억860만명보다 약 9% 감소했다는 집계 결과를 내놓았으며, 이는 웨이보의 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바클레이스가 웨이보의 기업 가치를 58억 달러, JP모건이 50억 달러 정도로 각각 추정하는 점도 투자자로서는 고려해야 할 내용이다.
웨이보의 상장 추진은 최근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와츠앱을 190억 달러에 사들이고, 와츠앱과 유사한 중국의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주가가 지난 1년간 2배 이상으로 오르는 등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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