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크탱크 “美의 참전 요청 거절 못 해”
대만군. 대만 국방부 제공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벌어지면 한국은 미국의 군 동원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최대 800㎞)을 완전히 해제해 중국 압박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 ‘중국에 맞설 때 떠안게 될 부담’을 체감케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CMP는 “중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국군(약 50만명)이 주한미군(2만 6000여명)과 손잡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TV 평론가인 쑹중핑도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군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쥔) 미군의 지휘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11-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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