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보우소나루 개발·투자 정책 협력 대폭 강화

시진핑-보우소나루 개발·투자 정책 협력 대폭 강화

김규환 기자
입력 2019-10-27 16:05
수정 2019-10-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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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브라질이 개발·투자정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브라질이 개발·투자정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치 외교·과학기술·교육·경제통상·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중국과 브라질이 개발·투자정책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은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치 외교·과학기술·교육·경제통상·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중국 관영 중앙인민라디오방송(CNR)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정치 외교·과학기술·교육·경제통상·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협력프로그램(PPI)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무역 규모 확대와 품목 다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가 인프라·에너지 확충을 위해 직접 마련한 PPI의 프로그램에 포함되면 민자 유치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 방문을 기다렸으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브라질은 중국이 필요하며, 중국 역시 브라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떠올랐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액은 989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였으며, 브라질은 중국과 무역에서 292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브라질은 이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 격상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쿠스 트로이주 브라질 경제부 대외무역국장은 양국이 단순한 ‘고객 관계’를 넘어 상호 주권 존중을 전제로 실용적·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막대한 투자 진출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으나 올해 초 취임 이후에는 상당히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한편 시 주석은 다음 달 13∼14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11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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