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공휴일 지정 청원서 제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은 17일 “한글은 우리 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면서 국경일인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이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18일 오전 행정안전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청원서에는 5만8천105명이 서명했다.
이 단체는 청원서에서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다른 국경일과 비교할 때 한글날은 유일하게 자랑스러운 문화기념일로서 문화국가의 품격을 대표한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글자를 공휴일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세계적으로 더욱 뜻 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글날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 우리말을 지키고자 만들었으며 1949년 해방 후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1990년 ‘쉬는 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법정 공휴일에서 빠졌다가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됐으나 휴일은 아니다.
범국민연합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얻게 될 문화가치는 잃게 될 노동가치보다 훨씬 크다”면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4조9천66억 원의 경제효과를 발생시켜 오히려 내수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반박했다.
올 3월 출범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은 이대로(한말글문화협회 대표), 고경희(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고영회(대한기술사협회 회장) 김영훈(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중남(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한글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결성한 단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