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출간
2017년 결혼한 남편 안톤 반 주트펀 과 함께 집필
“‘3·3·6타임’으로 한국, 네덜란드서 번갈아 지내”
2019년 이화여대 국제학 박사 학위 “정책에 데이터 필요”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 도울 시스템 찾을 것”
한비야와 안톤 반 주트펀 부부
2017년 결혼한 한비야(오른쪽)와 안톤 반 주트펀 부부. 3·3·6타임’으로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따로 또 같이’ 생활 중이다.
푸른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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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푸른숲)는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부부가 같이 썼다. 둘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동료,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인 2017년 결혼했다.
‘에너자이저’ 한비야와 ‘원칙주의자’ 안톤의 부부 생활은 ‘따로 또 같이’다. 부부는 ‘3·3·6타임’이란 기준을 만들었다.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안톤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함께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 산다. 돈도, 계획도, 집안일도 정확히 50대50으로 분담한다. 그는 “혼자 있는 힘이 있어야 같이 있는 힘도 있다”고 했다. “혼자 있는 힘이 없으면 동화되거나 밑져서 스스로가 바뀌게 되고 거기서부터 갈등이 오죠. 비혼 상태에서는 여태껏 비교 대상이 없었는데 결혼 4년 차에 저의 정체성이 더욱 드러나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한비야는 자기들 부부를 ‘과일 칵테일’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본인이 사과라면 안톤은 배. 섞여 있을 때 각각의 맛이 더 느껴진단다. 여기서 포인트는 각각의 양이 비슷해야 한다는 거다. 어느 한쪽의 맛이 과하면 안 된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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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년만 더 현장을 누빈 뒤 남편 안톤을 따라 자발적 은퇴를 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비전의 세계시민학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들을 도울 시스템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책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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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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