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된 국보 신라 비석 실물 언제든 본다

1500년 된 국보 신라 비석 실물 언제든 본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0-11-30 14:16
수정 2020-11-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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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성리 신라비 2009년 발견 이후 첫 상설전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전시실 개편에 맞춰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문화재청 제공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문화재청 제공
가장 오래된 신라비(碑)로 알려진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새달 8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1년 전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 공개와 2012년, 2018년 특별전에서 실물이 선보인 적이 있으나 상설 전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복제품으로만 공개해왔다.

이 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이 우연히 발견했다. 비에는 신라 관등제 성립 과정과 신라 6부 구조,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보여주는 203개의 문자가 새겨져 있다. 제작 시기는 지증왕 4년(503년)에 제작한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보다 2년, 법흥왕 11년(524년)에 만든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제242호)보다 23년이 앞선 501년으로 추정됐다. 문화재청은 역사와 학술 가치를 인정해 2015년 국보로 지정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역사관 3실과 4실 개편에 맞춰 이뤄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학술행사와 자료집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비의 모습을 실물로 직접 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소개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 기념 학술발표회’, ‘6세기 금석문과 신라 사회’,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 등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포항 중성리 신라비 도록’, ‘포항 중성리 신라비 자료집’ 등을 발간해왔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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