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필살기’로 남겨뒀던 건데, 이번에 살짝 공개하는 거예요. 제 망가지는 코믹 연기 어때요?”
탤런트 공효진(26)이 13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 연출 오종록·김형식)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 팬들에게 얼굴을 내밀었다.2003년 KBS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녀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은 천방지축 ‘쌈짱’ 여자 선생님 나보리. 우연한 사고로 인해 반강제로 고교를 자퇴한 뒤 짝사랑하던 선생님 앞에 당당하게 서겠다며 검정고시를 통해 모교 교사로 돌아온 임시교사다.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와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 ‘얼짱’ 문제 학생 박태인(공유)과 호흡을 맞춘다.
그녀는 극중에서 박태인이 몰고 가던 스포츠카가 배달을 가던 중국집 오토바이를 쓰러뜨리면서 짬뽕 국물 세례를 받는 등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똑부러지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요. 웃기고 엉뚱하고 엽기적인 면도 있죠. 한마디로 동네 골목대장이에요.(웃음)”
그녀는 ‘학교’와 인연이 깊다. 전작인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선생님으로,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과 ‘품행제로’에서는 학생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는 그녀.“‘상두‘에서 맡았던 채은환이 평범한 선생님이었다면, 나보리는 고교 시절의 교생선생님을 여전히 짝사랑하고 학창시절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사는 여고생 같은 선생님이죠.”여고생에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란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녀의 팔과 다리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와이어’도 타고, 우산을 무기로 하는 ‘우슈’ 동작 등 과감한 액션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온 몸이 상처투성이네요.(웃음)”
하지만 본래 일진회 ‘짱’역할로 설정됐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액션 장면이 대부분 없어지는 바람에 조금은 아쉽다며 미소 짓는다.
그동안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마니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다. 오랜만의 출연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하다. 그녀는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들이 화제작이긴 했지만 시청률 운은 없었던 편이에요. 이번엔 제가 흥행 제조기인 오종록 감독 작품을 선택했잖아요. 아마도 시청률 20%는 너끈히 넘을 것 같지 않아요?(웃음)”
공유와의 호흡을 묻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같은 피가 흘러서인지 연기 호흡도 잘 맞고, 특히 ‘개그 코드’가 비슷해 남들이 썰렁하다고 느끼는 이야기도 서로 맞장구치며 웃을 때가 많아요. 공유씨가 할아버지뻘 되죠. 스캔들이요?‘DNA’가 같은데 그런 오해가 생길 일이 있나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SBS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공효진, 공유
탤런트 공효진(26)이 13일 첫 전파를 탄 SBS 수목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 연출 오종록·김형식)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 팬들에게 얼굴을 내밀었다.2003년 KBS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 가자’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녀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은 천방지축 ‘쌈짱’ 여자 선생님 나보리. 우연한 사고로 인해 반강제로 고교를 자퇴한 뒤 짝사랑하던 선생님 앞에 당당하게 서겠다며 검정고시를 통해 모교 교사로 돌아온 임시교사다. 미국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와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는 ‘얼짱’ 문제 학생 박태인(공유)과 호흡을 맞춘다.
그녀는 극중에서 박태인이 몰고 가던 스포츠카가 배달을 가던 중국집 오토바이를 쓰러뜨리면서 짬뽕 국물 세례를 받는 등 기존의 이미지와 달리 철저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보여드렸던 똑부러지는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요. 웃기고 엉뚱하고 엽기적인 면도 있죠. 한마디로 동네 골목대장이에요.(웃음)”
그녀는 ‘학교’와 인연이 깊다. 전작인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선생님으로,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과 ‘품행제로’에서는 학생역을 맡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는 그녀.“‘상두‘에서 맡았던 채은환이 평범한 선생님이었다면, 나보리는 고교 시절의 교생선생님을 여전히 짝사랑하고 학창시절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가슴에 품고 사는 여고생 같은 선생님이죠.”여고생에서 선생님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 달란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경기도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녀의 팔과 다리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다.“‘와이어’도 타고, 우산을 무기로 하는 ‘우슈’ 동작 등 과감한 액션을 많이 촬영하다 보니 온 몸이 상처투성이네요.(웃음)”
하지만 본래 일진회 ‘짱’역할로 설정됐지만,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액션 장면이 대부분 없어지는 바람에 조금은 아쉽다며 미소 짓는다.
그동안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마니아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드라마에 출연한 그녀다. 오랜만의 출연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하다. 그녀는 “지금껏 출연한 드라마들이 화제작이긴 했지만 시청률 운은 없었던 편이에요. 이번엔 제가 흥행 제조기인 오종록 감독 작품을 선택했잖아요. 아마도 시청률 20%는 너끈히 넘을 것 같지 않아요?(웃음)”
공유와의 호흡을 묻자 목소리 톤이 높아진다.
“같은 피가 흘러서인지 연기 호흡도 잘 맞고, 특히 ‘개그 코드’가 비슷해 남들이 썰렁하다고 느끼는 이야기도 서로 맞장구치며 웃을 때가 많아요. 공유씨가 할아버지뻘 되죠. 스캔들이요?‘DNA’가 같은데 그런 오해가 생길 일이 있나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4-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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