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열차는 ‘달리는 특급호텔’

특별열차는 ‘달리는 특급호텔’

입력 2010-08-26 00:00
수정 2010-08-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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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도 어김없이 전용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첫 방중 이후 이번까지 모두 6차례 중국을 방문했는데 이동수단은 항상 특별열차였다.

 중국 방문뿐 아니라 2001년 7월26일부터 8월18일까지 24일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와 2002년 8월 러시아 극동지역에 갔을 때도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내에서도 장거리 여행 때는 대부분 특별열차를 이용해,이 특별열차만 서는 전용 역사만 약 20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특별열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장 안전하고 경호에도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완전 방탄’인 이 열차는 군용 장갑차 이상의 안전성과 최첨단 통신장비를 완비한데다 침실,집무실,연회실,회의실 등을 갖춰 이동 중에도 완벽한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1979년에 처음 제작된 특별열차는 수시로 최신 설비를 보강해 시속 150∼180㎞로 달리면서도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김 위원장이 “달릴 때 컵이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소문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04년 5월 김 위원장의 방중 활동을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크림색 고급소파와 책상,벽걸이 TV 등이 비치된 특별열차 내부를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홍콩 문회보는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다루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외국 TV방송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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