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재일동포 50여명 실종”

“후쿠시마 재일동포 50여명 실종”

입력 2011-03-14 00:00
수정 2011-03-14 12: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인단체들, 피해상황 파악 ‘동분서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4일째인 14일 현재 후쿠시마(福島)현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50여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한국상공회의소 김정남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친척과 동네사람, 주민 등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동포들의 안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피해 상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알아본 결과 사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종자 수가 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에는 총련 동포를 포함해 재일동포 3천여명이 살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동포 실종자 수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3일은 지나야 사망자를 포함한 피해 규모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며 “피해지역에 한국인 관광객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 역시 정확한 사항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동포들은 주로 음식점이나 빠찡꼬 업종에 종사한다”며 “업장이 쓰나미에 모두 휩쓸려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동포들이 당분간 생업에 종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기(宮城)현 한국상공회의소 임용주 사무국장은 “우리 현에는 총련을 제외한 4천50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번 쓰나미 피해지역에는 70가구가 살고 있다”며 “이 가운데 10가구는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나머지 60가구 200여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야기현의 경찰 발표로는 현재까지 1천6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임 사무국장은 “사망자의 이름이 전부 일본 이름인데 재일동포들 중에는 일본명을 쓰는 경우가 많아 이름만으로는 동포 피해 여부를 즉각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이와테(岩手)현 지부 강영만 사무국장은 “우리 지역에는 1천100여명의 동포가 살고 있다”며 “아직 피해 상황이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