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정상, 포괄적 협력 ‘핫라인’ 개설

한-카타르 정상, 포괄적 협력 ‘핫라인’ 개설

입력 2012-02-10 00:00
수정 2012-02-10 08: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위급 전략협의회’ 신설..제3국 공동진출도 합의카타르 국왕 “한국, 사막 나라를 산업선진국 만들어달라”

한국과 카타르가 양국간 협력을 사실상 모든 분야로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한 고위급 실행 기구를 신설한다.

특히 두 나라는 정상간 ‘핫 라인(긴급연락망)’을 개설, 최고위급 기구에서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경우 정상간 논의를 통해 이를 즉시 해결키로 해 주목된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수도 도하의 에미르디완 왕궁에서 셰이크 하마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따라 우선 2022년 도하 월드컵 관련 시설과 신도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도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가스와 원유, 건설 등에 국한된 양국간 협력을 과학, 군사ㆍ안보, 스포츠, 녹색성장, 문화 등 사실상 모든 분야로 확대키로 하는 한편,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전략협의체(한ㆍ카타르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이 같은 문제들을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하마드 국왕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제3국이 발주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양국이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하마드 국왕은 회담에서 “양국간 전면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면서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대통령과 내가 직접 (협력의) 진행 상태를 보고받고 실질적인 열매가 나오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게 아닐 실질적 역할을 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시기적으로 대단히 적절한 제안”이라며 전적으로 공감의 의사를 표했다.

하마드 국왕은 또 카타르가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수립한 ‘국가비전 2030’ 계획을 언급,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하루빨리 만들어야겠다. 교통, 인프라 건설, 미래 산업 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사막의 나라를 미래의 산업 선진국가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핫 라인’ 개설과 관련, “나도 일 욕심이 많은 사람이니 밤늦게라도 전화하겠다”고 말했고, 하마드 국왕은 “언제든지 전화해달라”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 회담에 배석한 카타르 고위관료들은 “카타르가 최근에 제안한 것 중에 가장 수준 높은 전략적 협력 관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게자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