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재협상 등 공약 연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협상 타결 시한인 8일을 넘기며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12곳 안팎에서 4·11총선 전략지역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 노원병(노회찬), 경기 성남 중원(윤원석), 의정부을(홍희덕), 파주을, 경기 고양덕양갑으로 좁혀졌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의 영도(민병렬), 해운대기장갑(고창권)과 울산의 동구(이은주), 남구을(김진석) 등 4곳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인다.양당은 그러나 통합진보당이 양보를 요구한 광주 서을 등 호남 일부 선거구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밤새 진통을 거듭했다.
양당은 이와 별개로 정책공조에 있어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공동정책 공약 문구를 제외한 대부분 항목을 타결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현 정부에서 추진된 종합편성채널 지정과 관련된 정책들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막판까지 논란을 벌인 한·미 FTA에 대해서는 ‘독소조항과 불평등 조항의 재협상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국민적 합의를 거쳐 폐기한다.’는 식으로 문구가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 밖에 ▲방송통신위원회 폐지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 이상으로 법제화 ▲원전 추가건설 중단 ▲군 복무기간 단축 및 대체복무제 도입 ▲종부세 강화 ▲KTX·인천공항 민영화 중단 ▲검찰 개혁 등 20개의 공동정책 항목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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