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갖춘 전현직 의원들 ‘승리’..친노 희비 엇갈려
민주통합당이 10일 발표한 4ㆍ11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에서는 현역의원 5명 중 2명이 탈락해 국민경선을 통한 첫 ‘현역 물갈이’가 이뤄졌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전ㆍ현직 의원들이 대부분 승리해 정치신인의 진입이 쉽지 않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차 경선 탈락자는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진애 김유정 의원이다.
두 여성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서울 마포갑과 마포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나 ‘현역 프리미엄’과 ‘여성 가산점’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조직의 벽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3명이 맞붙은 마포을에서 승리를 거둔 정청래 전 의원은 47.45%를 득표하며 17.64%(여성가산 반영)를 득표한 김유정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김 의원은 2위인 정명수 전 연세대 총학생회장(36.52%)에게도 크게 뒤졌다.
마포갑에서 승리한 노웅래 전 의원(65.79%)과 김진애 의원(37.64%, 여성가산 반영)의 표차도 3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이번 2차 경선에서는 전ㆍ현직 지역구 의원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두 여성 현역의원들을 이긴 정청래, 노웅래 전 의원을 비롯해 신기남(서울 강서갑), 유기홍(관악갑), 이계안(동작을) 전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19대 국회 입성을 바라보게 됐다.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ㆍ우제창(경기 용인갑)ㆍ김우남(제주 제주을) 의원 등 지역구가 있는 현역의원 3명은 각각 65.32%, 73.70%, 63.7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선에서 이겼다.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양정철(서울 중랑을) 노무현대통령 홍보기획비서관과 윤승용(경기 용인을) 노무현대통령 대변인은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박남춘(인천 남동갑) 노무현대통령 인사수석은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당직자 출신인 오일용(경기 화성갑) 전 민주당 인권법률국장은 경선에서 이겼다.
2차 경선에서도 모바일 투표가 현장 투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대다수 선거인단이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 경선은 서울 강남을, 전북 전주완산을 등 20개 지역에서 10~11일 모바일 투표와 12일 현장투표를 거쳐 실시되며 경선결과는 12일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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