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역사가 악역 요구한다면 감당해야”…제명절차 착수

강기갑 “역사가 악역 요구한다면 감당해야”…제명절차 착수

입력 2012-05-25 00:00
수정 2012-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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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선택은 한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가 이석기, 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사퇴거부자들에 대한 출당 절차에 착수했다. 구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들은 사퇴시한인 25일 정오까지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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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 회의에 앞서 “역사가 우리에게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 것”이라며 제명 방침을 공식화했다.

강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원하지 않는 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에게는 한쪽 팔을 잘라내는 듯한 고통스런 선택이 목전에 닥쳤다”며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오늘 우리가 결단하고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비대위는 지난 보름간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자들에게 대의를 위해 물러나주실 것을 요청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면서 “답이 오지 않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지에 대해 혁신 비대위는 오랜 기간 논의했고, 최후의 선택은 한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다. 오늘 회의는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회의”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당의 자정노력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통합진보당은 모진 고초를 겪었다. 당의 공동대표들이 당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고, 우리가 약해진 틈을 타 검찰과 이명박 정부는 서슴없이 당원명부를 빼앗아갔다”고 최근 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설명한 뒤 “진보정치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애정이 냉소로 변할 때 진보정치는 소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민심은 통합진보당의 석고대죄를 요구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성찰과 혁신의 행보를 주저하거나 포기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정당 하나가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 자체가 외면과 질타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제명 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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