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년” 파문 확산

“그년” 파문 확산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수 여성단체 규탄성명서… 새누리, 윤리위 회부 카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한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의 ‘그년’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여성 단체는 민주당 당사를 찾아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고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위 회부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 ‘5·16 발언’ 등으로 박 후보를 압박하던 상황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9일 트위터 글을 통해 거듭 유감을 표했으나 ‘오락가락’ 해명에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트위터에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아름다운여성단체 간사회’, 서울지방 여성연합, ‘대한민국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성위원회’는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은 여성이 아닌 ‘그년’에게서 태어난 아들인가. 공당의 이름으로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박사모 여성위원회는 이날 이 최고위원실을 기습 항의 방문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도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이종걸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이 최고위원의 망언은 마땅히 국회 윤리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국회 윤리위 회부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이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도 새누리당이 박 후보에게 쏠리는 공천 장사 비리 의혹을 막기 위해 지나친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08-10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