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가 가면 화합? 오만한 발상” 鄭 “洪,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나”

李 “내가 가면 화합? 오만한 발상” 鄭 “洪,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나”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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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정몽준 의원 쓴소리

비박(비박근혜)계의 양 축인 이재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대선 후보에 쓴소리를 던졌다. 당내 화합을 포함해 이들 의원의 박 후보 지원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비판이어서 당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이 의원은 연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후보를 공격해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선 경선 당시의 ‘박근혜 저격수’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또 “서로 다른 가치관과 역사 인식을 갖고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사람들이 선거를 눈앞에 두고 화해니 통합이니 하고 돌아다니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글은 지난 28일 전태일재단을 찾았다가 유족 측의 거부로 발길을 돌린 박 후보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유신은 경제 발전을 위한 조치”라는 취지의 홍사덕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면서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해 줄 테니 정치는 필요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12-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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