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홍보’로 끝난 첫 TV토론

‘셀프 홍보’로 끝난 첫 TV토론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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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9명 이미지 관리…서청원·김무성 정면대결 자제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8일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일부 우려와는 달리 후보 모두 상호 비방 없이 개인 이미지 관리와 셀프 홍보에 열을 올렸다. 2강(强)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각자 공약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고, 3중(中)으로 분류되는 이인제·홍문종·김태호 의원은 양강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4약(弱)인 김을동·김영우·김상민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은 존재감 부각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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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달, 이인제, 김을동, 김무성,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김태호, 홍문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오는 14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TV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달, 이인제, 김을동, 김무성,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김태호, 홍문종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공격이라면 박창달 전 의원이 탈당 전적이 있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탈당이 해당 행위가 아니냐”며 몰아세운 게 유일했다. 김 의원은 “당이 부당한 공천을 휘두른 게 잘못이지 당에 충성을 다한 분의 탈당을 해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대일 지명토론’에서는 누가 누구를 지목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선거인단 투표가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후보 간의 ‘동맹’ 여부에 따라 유권자들의 표심이 달라지고 경쟁 구도도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은 양강 후보에게 많이 쏟아졌다. 서청원 의원이 5차례로 가장 많았고, 김무성 의원이 4차례 지목당했다. 그러나 장외에서 지독한 신경전을 벌여 온 두 후보가 지명토론에서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맥 빠진 토론회라는 지적도 나왔다.

“선거 막판 합종연횡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김무성 의원은 “1인 2표제니까. 뜻이 맞는 후보끼리 서로 협조할 수 있고 지금 그렇게 돼 가고 있다”며 물밑에서 후보 간 연대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청원 의원은 ‘중립’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7-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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