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서 “병영문화 혁신, 최우선 과업” 강조
김요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11일 “구타와 가혹행위, 언어폭력이 존재하는 군대는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으며 전투에서 승리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김요환 신임 육군참모총장이 1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경례를 하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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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이 믿고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육군을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병영문화 창출 ▲ 병영문화 혁신을 최우선 과업으로 추진 ▲ 군인의 명예와 가치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금 병영 내 뿌리깊게 박혀있는 고질적인 악습을 혁신하지 못한다면 우리 육군이 더는 설 곳이 없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부모의 마음으로 장병들을 내 자식같이 존중하고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병영 현장에서 상하가 고락을 함께하며 소통하고 공감해 진정한 전우애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전우를 바라보며 전장에서 ‘내 생명을 지켜줄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적 가치에 바탕을 둔 군대가 전제체제의 군대보다 강하다는 것은 고금의 상식이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단결된 부대가 강한 군대”라며 “각급부대 지휘관들은 다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휘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전후방 각지에서 열악한 환경과 생활 여건에도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는 장병들이 있다. 이들의 헌신과 봉사가 육군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보답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12일 야전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병영 혁신을 위한 현장 부대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28사단 윤모 일병의 폭행치사 사건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여 만에 물러난 권오성 전 총장은 마지막 명령이라면서 “생명의 존귀함을 인식하고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며 순화된 언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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