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첫 국제인도주의 법 회의…한국어판도 배포 계획”

“北서 첫 국제인도주의 법 회의…한국어판도 배포 계획”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10 11:16
수정 2018-1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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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RC 주최로 열려…北적십자회 고위관계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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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첫 국제인도주의 법 관련 회의
북한에서 첫 국제인도주의 법 관련 회의 국제구호 기관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북한에 한국어 번역본으로 된 제네바협약 및 추가의정서 500권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RC는 지난달 9∼11일 북한 적십자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인도주의 법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ICRC 평양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북한 적십자사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2018.11.10
ICRC 제공/VOA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국제구호 기관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북한에 한국어 번역본으로 된 제네바협약 및 추가의정서 500권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RC는 지난달 9∼11일 북한 적십자회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처음으로 열린 국제인도주의 법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ICRC 평양사무소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관계자 30여 명이 참가했다.

적십자조약이라고도 하는 제네바협약은 전쟁과 같은 무력분쟁이 발생한 경우 부상자, 환자, 포로, 피 억류자 등을 전쟁의 위험과 재해로부터 보호해 가능한 한 전쟁의 참화를 경감하려는 협약이다.

중국 베이징의 ICRC 동아시아지역대표단 래리 메이비 부대표는 “이번 회의 목적은 참가자들에게 국제인도주의 법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를 소개하고, 현재 무력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중동과 세계 다른 여러 곳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활동의 하나로 열린 이번 회의는 국제인도주의 법에 대한 북한 적십자회 관계자들의 인식과 관심을 유도하려는 목표가 있었다”며 “북한 관계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ICRC는 북한에서 처음 열린 이번 회의가 단순히 국제인도주의 법의 교육 및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부문과의 연계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대북 중점사업은 보건, 도시 근교 지역에 대한 물 공급과 위생, 6·25전쟁 시기의 불발탄 관련 위험 인식 교육과 재활, 국제인도주의 법 증진, 시민사회 역량 강화 등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부터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ICRC는 제네바협약 및 관습법 규칙에 따라 전쟁이나 내란 등 무력분쟁에서 전상자, 포로, 실향민 등의 희생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인도적 구호기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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