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언급한 “귤은 괴뢰 전리품” 보도는 오보 가능성

나경원 언급한 “귤은 괴뢰 전리품” 보도는 오보 가능성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31 09:17
수정 2019-07-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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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북한 내부에서 작성된 문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일본 도쿄신문 7월 28일자 지면  연합뉴스
작년 11월 북한 내부에서 작성된 문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일본 도쿄신문 7월 28일자 지면
연합뉴스
정보당국, 북한 공식문건 아닌 것으로 잠정 판단

문재인 대통령이 답례로 보낸 귤 200t을 가리켜 북한 내부 문건에서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했다는 최근 일본 도쿄신문의 보도는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도쿄신문이 지난 28일자 지면에 공개한 문건은 글씨체와 줄 간격, 띄어쓰기 등 서식이 북한 내부의 공식 문건과 전혀 다르다.

단어와 단어, 줄과 줄 사이가 들쑥날쑥해 조악한 것으로 보이고, 문건에 사용된 글씨체도 통상 공식 문건에 사용하는 글씨체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이 문건에 등장하는 ‘트럼프 놈’이라는 표현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내부 문건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표현이다.

도쿄신문이 문건 표지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 공개된 문건이 공식 문건을 따라 쓴 사본일 가능성이 없지 않은 점 때문에 최종 판단은 어렵지만, 드러난 자료로만 보면 신문 보도가 오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결론이다.

지난 2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라면서 이 보도를 근거로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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