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發 지지율 오르자 더 꼬인 단일화
吳, 토론회 하면서 ‘룰 협상’ 병행 주장安, 후보일정·조사방식 일괄 타결 입장
협상 난항에 ‘비전발표회’ 오늘로 연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로 날 선 공방을 벌이며 공격적인 표심 모으기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라는 전장에서 싸울 수밖에 없는 후보로는 서울을 미래로 이끌 수 없다”면서 “저는 과거 대 미래의 구도를 끌어낼 후보”라며 오 후보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안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계 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도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험난한 과정을 또 거쳐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멈춰 섰던 양측 실무협상은 이날 두 후보가 통화하며 재개됐다.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양당 사무총장 간 논의 후 “15일 두 후보의 합의사항인 비전발표회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두 후보가 합의한 날짜(14일)보다 하루 연기됐다. 앞서 양당은 지난 12일 3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실무자 간 고성이 오가며 회의가 중단된 이후 대화를 잇지 못했다.
양측 협상단은 여론조사 항목, 토론회 일정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종 토론회 등을 진행하면서 여론조사 문항 조율 등을 병행하자는 입장이고, 안 후보 측은 원활한 단일화 진행을 위해 후보 공동 일정부터 여론조사 항목까지 한꺼번에 합의한 후 절차에 돌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3-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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