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무효해야 등원…결렬은 아냐”

한국당 “패스트트랙 사과·무효해야 등원…결렬은 아냐”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6-17 13:28
수정 2019-06-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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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경제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경제청문회 개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7일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와 여권의 사과 전에는 6월 임시국회에 등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추가 협상 여지는 남겼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관련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있어야 국회 정상화의 출발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기조하에 이뤄진 것인 만큼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게 이날 의총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과 관련해 “지금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소집해 국회 단독개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참을만큼 참았다”며 오후 의원총회 소집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원내대표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언제든 단독으로 (국회를) 열 준비를 해 놓고 있다”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소집하겠다고 하는 것을 우선 적용하고 그것이 안 된다고 하면 우리가 단독으로 여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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