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웨이 “한국 응해야” 설득… 한국 “비핵화 의지부터”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6일 서울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마라톤 대화’를 가졌으나, 회담 재개를 위한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반도 해빙 국면까지는 상당기간 더 시간이 필요한 분위기다.한국 온 中우다웨이
26일 새벽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가 오후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두 대표는 면담에서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그러나 위 본부장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취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종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한편 평화협정 체결을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우 대표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자신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화에서 우 대표는 한·미 연합훈련이 현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위 본부장은 방어적 목적의 훈련에 불과하다고 안심시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8-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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