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6∼30일 중국 방문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사실을 공식 확인했지만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즉각적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정일 위원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지만, 미 정부당국의 분위기는 “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북한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북한과 중국이 언론매체를 통해 6자회담 재개의 모멘텀을 부각시키는 움직임이 나왔음에도 불구, 빠르면 30일(워싱턴 시간) 추가 대북제재 발표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워싱턴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도 “사적이고 인도주의적 임무”, “정부 특사가 아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자칫 북한과의 대화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극구 선을 그으려 한 입장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기조는 큰 흐름에서 변화가 없다”며 “백악관이나 국무부도 김정일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 발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지만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위한 대화, 실질적인 진전이 없이 시간만 끄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며 “북한이 태도 변화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지난 28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이 새로운 대북접근법 검토에 착수했다’는 기사에 대해 “우리는 과거에 갔던 길을 다시 가서 옛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이같은 해석을 부인한 것도 오바마 정부의 공식 기조를 대변한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7월 방한때 언급했던 대북 추가 제재를 금명간 발표하려는 것도 대북 메시지의 혼선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내에서도 아직 표면에 부각되지 않지만,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6자회담 재개 희망 발언의 여파는 없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조만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미를 통해 이뤄질 미.중간 협의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다웨이 대표는 북.중 정상회담 과정에서의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이 6자회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북.중 정상이 6자회담 재개를 한목소리로 냈다는 점에서 이를 외면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제쳐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도 있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 매체를 통해 나온 김 위원장의 언급과 입장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언급의 내용만으로 미국이 기조를 변화시키는 쉽지 않겠지만 대응에 고민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정일 위원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지만, 미 정부당국의 분위기는 “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북한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의 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북한과 중국이 언론매체를 통해 6자회담 재개의 모멘텀을 부각시키는 움직임이 나왔음에도 불구, 빠르면 30일(워싱턴 시간) 추가 대북제재 발표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워싱턴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도 “사적이고 인도주의적 임무”, “정부 특사가 아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자칫 북한과의 대화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극구 선을 그으려 한 입장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기조는 큰 흐름에서 변화가 없다”며 “백악관이나 국무부도 김정일 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 발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지만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위한 대화, 실질적인 진전이 없이 시간만 끄는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며 “북한이 태도 변화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지난 28일 뉴욕타임스(NYT)가 ‘미국이 새로운 대북접근법 검토에 착수했다’는 기사에 대해 “우리는 과거에 갔던 길을 다시 가서 옛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 변화를 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이같은 해석을 부인한 것도 오바마 정부의 공식 기조를 대변한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7월 방한때 언급했던 대북 추가 제재를 금명간 발표하려는 것도 대북 메시지의 혼선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내에서도 아직 표면에 부각되지 않지만,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6자회담 재개 희망 발언의 여파는 없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조만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방미를 통해 이뤄질 미.중간 협의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다웨이 대표는 북.중 정상회담 과정에서의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이 6자회담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중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북.중 정상이 6자회담 재개를 한목소리로 냈다는 점에서 이를 외면하고 외교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제쳐놓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들도 있다.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은 북한 매체를 통해 나온 김 위원장의 언급과 입장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표면적으로 드러난 언급의 내용만으로 미국이 기조를 변화시키는 쉽지 않겠지만 대응에 고민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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